✍️ 시ㅡ청조, 온기은
행복한 밥상
사람은 음식을 나눌 때
서로의 정을 나눈다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말없이 흐르는 온기 속에서
닫혀 있던 마음도 천천히 열린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한 밥상에 둘러앉는 일조차
쉽지 않은 시간을 살아간다
같은 밥 한 끼를 나누는 일이
어느새 특별한 일이 되어 버린 세상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멀리 있지 않다
거창한 데 있지도 않다
따뜻한 밥 한 숟가락에
서로의 마음을 얹고
작은 웃음 하나를 나누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
그 풍경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먼저 따뜻해진다
밥상은
단순한 끼니의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닿는 자리
오늘은
내가 먼저
그 밥상을 차려보면 어떨까
✍️ 시ㅡ온기은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
1) 문학시
사람은 음식을 나눌 때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차 한 잔의 고요한 담소로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곤 한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는
한 상에 둘러앉는 일조차
쉽지 않은 시간을 살아간다
같은 밥 한 끼를 나누는 일이
점점 멀어져 가는 세상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이겠는가
멀리 있지 않다
거창한 것도 아니다
따뜻한 밥 한 끼에
서로의 마음을 얹고
작은 미소로 정을 느끼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밥상
그 풍경만 떠올려도
마음이 먼저 따뜻해지지 않는가
함께 나누는 식탁 위에서
사람은 비로소 사람에게 닿는다
오늘, 그 밥상을
내가 한 번 차려보면 어떨까
✍️ 시ㅡ온기은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다
2) 현대시
밥을 나누면
정이 흐른다
차 한 잔에도
마음이 열린다
그런데 요즘
우리는
같은 식탁보다
각자의 화면을 더 자주 본다
밥 한 끼
같이 먹는 일이
어렵다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다
따뜻한 밥
서로의 얼굴
짧은 웃음
그게 전부다
식탁 위에서
사람은
다시 사람을 만난다
오늘
내가 먼저
밥을 차려볼까
✍️ 시ㅡ 온기은
밥 한끼, 그 안에 담긴 따뜻함
2)서로의 정
사람은 음식을 나눌 때
서로의 정을 나눈다
차 한 잔 앞에서도
조용히 마음이 열리고
말 한마디가
온기를 건넨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한 밥상에 둘러앉는 일조차
쉽지 않다
같은 식사를 함께한다는 것이
점점 멀어진 시간 속 일처럼 느껴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크고 거창한 것도 아니다
밥 한 끼
그 안에 담긴 따뜻함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그것이면 충분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식탁
그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먼저 따뜻해진다
밥상은
먹는 자리가 아니라
정을 나누는 자리
오늘은
내가 먼저
그 밥상을 차려보면 어떨까
✍️ 시ㅡ온기은
밥상과 정(情)’
3)감성 서정시
사람은 음식을 나눌 때
서로의 정을 나눈다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아무 말 없이도
마음이 먼저 닿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우리는
같은 식탁에 앉는 일조차
낯설어져 버렸다
따뜻한 밥 냄새가
집을 채우던 시간보다
각자의 방이 더 익숙해진 오늘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멀리 있는 것도
거창한 것도 아닌데
밥 한 숟가락 위에
서로의 하루를 얹고
조용히 눈을 마주 보는 것
그 짧은 순간이면
충분했을 것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밥상
그 소리와 온기가
이제는 기억처럼 멀어진다
생각만으로도
괜히 마음이 저려오는 식탁
밥상은
단지 먹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자리였다
오늘은
텅 빈 식탁 앞에서
조용히 그리움을 꺼내어
내가 먼저
밥을 차려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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