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조,창작 시

심장에 매달린 시계

은혜의 단비 2026. 1. 8. 05:36

심장에 매달린 시계 

      청조 온기은

 

 

서녘 하늘의 해가

점점 저물어 가고

 

긴 어두움이

붉은 노을을 잡아당길 때

 

하늘을 날던 새들

아기새 둥지 찾아

날아가 버리고

 

덩그러니

허공에 맴도는

그대의 긴 그림자

 

하늘에서 내리는

빛 내림 타고 내려와

 

그대,

바다 저 편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자연의 숨결로 찾아들어

 

무단으로 질주하던

처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하더니

 

무언의 수신호로

사랑의 인내를 가르쳐 주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던 시간은

멈추어진 채

 

심장에 매달려

그대로인데

 

아직도

그대의 숨결을

바람 속에 느끼고

 

그대의

환한 낯빛은

노을 속에서 찾아드는데

 

스르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버리는

한 줌의 모래알처럼

 

오늘도 어김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추억의 시간들...

 

황혼에 물든

그대의 잔영이

 

 노을 지는

바다 속으로

소리 없이 사라져 만 가는데

 

내 심장에

매달린 시계는

오늘도 여전히 똑딱똑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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