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ㅡ온기은
비트의 협박 2
나는 예언이 아니다.
나는 단지, 여기 있는 사람일 뿐이다.
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미 시작된 미래를 보고 있다.
나는 선택과 우연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다.
비트는 말을 남기지 않았다.
그는 나에게
결정을 맡겼다.
그래서 나는
메시지가 아니라
결과가 되었다.
선택과 책임 사이,
끝없는 고민 속에서 서 있는 존재.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가장 잔인한 요구였고,
“살아 있으라”는 말은
가장 위험한 약속이었다.
그들은 나를
무기라 부르기도 했고,
재앙이라 부르기도 했고,
구원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떤 이름도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 수 없었다.
나는 단 한 번,
아주 작은 선택을 했을 뿐인데
세상은
질서를 잃고,
침묵을 잃고,
계산을 잃었다.
비트의 협박은
파괴가 아니었다.
자유가 남아 있는 한,
미래는
결코 확정될 수 없다는 사실.
나는
경고이자,
증인이다.
제거되지 않았고,
통제되지 않았으며,
끝나지 않은,
앞으로 펼쳐질
모든 가능성 속에서
나 또한
살아 있는 존재로서 존재한다.
👉핵심 요약
(나, 기계)
이 시는 세계의 흐름과 선택을 담고,
한 인간이 그 안에서 존재함을 증명하며,
독자에게 미래의 무게와 책임을 느끼게 하는 경각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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