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겨울강 ㅡ 시와 말씀 묵상 노트
겨울강 ( 고난속에 있을 지라도)
✍️시 ㅡ 온기은
강은 얼어 있었다
기도마저 입술 끝에서 얼어붙고
바람은 영혼 깊은 곳까지 스며들었다
주님은 멀리 계신 듯
세상은 오래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그 위를
두려운 마음으로 걸었다
금이 간 믿음 아래로
보이지 않는 은혜의 물살이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몇 번이나 무릎 꿇고
몇 번이나 뒤돌아가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차가운 기다림 속에서
내 믿음은 조금씩 단단해졌다
응답은 아직 멀었으나
주님은 알고 계셨다
얼어붙은 시간 아래에서도
생명의 강물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조금씩 배워갔다
믿는다는 것은
아무 일 없는 평안을 붙드는 일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끝내 흐르시는 하나님을
기다리는 일이라는 것을..
✝️ 말씀 묵상 — 겨울강
살다 보면 마음이 얼어붙는 계절이 있습니다.
기도해도 금방 응답이 오지 않고,
걸어가는 길마다 금 간 얼음처럼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강 아래 물은 멈추지 않듯,
하나님의 일하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침묵처럼 보여도
주님은 우리의 시간 속에서 조용히 생명을 움직이고 계십니다.
믿음은 늘 뜨거운 확신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차가운 침묵 속에서도
하루를 견디며 한 걸음 더 걷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번에 강하게 만들지 않으시고,
겨울강 위를 건너듯
조심스러운 걸음 속에서
조금씩 단단한 사람으로 빚어 가십니다.
얼음 아래 흐르는 강물처럼
은혜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사야 43:19)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는
강하고 담대하라”
(시편 31:24)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편 126:5)
🙏마무리 기도
주님,
얼어붙은 강 같은 시간을 지날 때
제 마음도 함께 굳어지지 않게 하소서.
보이지 않아도 흐르고 계시는
주의 은혜를 신뢰하게 하시고,
침묵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믿게 하소서.
무너지지 않는 믿음보다
끝내 주님께 돌아오는 믿음을 주소서.
차가운 계절 속에서도
제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의 강물이 흐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여운
봄은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얼음 아래에서부터
먼저 강물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회복도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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